사람다움
원칙은 바뀔 수 있음이 원칙이다.
Introduction
휘몰아치듯이 많은 생각을 가시화하면, 종잡을 수 없던 방향이 잡혀 나가는 느낌이 좋아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다이어리에 생각을 기록해왔다. 혼자의 취미를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공유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몇년 간의 대학생활 동안 얻은 깨달음 때문이다.
생각은 타인과 나눌 때 성장한다.
우리는 더욱 사람다워질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의 위력이 만연히 커지는 시대이다. 사람의 개입 없이 데이터를 이해하고, 규칙을 찾고, 그 규칙을 새로운 것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계산기와 계산 속도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듯, 사람과 인공지능은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기에 인공지능이 잘하는 영역에서 인공지능보다 앞서고자 노력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을 배우며, 그렇다면 사람다움이 무엇인지 수십 번 고민했다.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다가오는 세상에서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아래는 내가 생각하는 사람의 특성이다.
직관 : 한 사람의 무수한 경험이 연결되어 순간의 직관을 만들어낸다. 경험의 산물이지만 학습을 통한 추론과 다른 이유는,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점의 연결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는 점묘법과 달리, 흩뿌렸더니 어느새 나름의 그림이 되어버린 현대미술과 비슷하다.
호기심과 창발성 : 우리는 때때로 일상 속의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진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의 능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며 지식의 원을 확장한다.
감정 : 사람은 감정에 귀기울일 때, 종종 효율에 반하는 무모하고 비논리적인 선택을 한다. 좋아하는 친구와 시덥지 않은 장난을 주고받으며 보내는 몇시간이 아깝지 않고,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본인의 소중한 것을 내던져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정량화도, 일반화도 불가능한 이 ‘감정’이 관여하여 세상의 많은 일들이 이루어진다.
사람이 대체되는 시대가 아닌, 사람이 더욱 사람다워지는 시대이라고 생각한다.
가슴 뛰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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